전기차, 특히 수입 전기차를 고민할 때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첨단 기능은 과연 믿을 만할까?’, ‘특히 장거리 운전에서 운전 피로를 덜어준다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정말 내 운전을 맡겨도 될까?’ 같은 고민을 하실 겁니다. 화려한 기능 소개는 많지만, 막상 실제 도로 위에서 어떤 느낌일지, 내 운전 스타일과 잘 맞을지 알기 어려워 답답하셨을 텐데요. 특히 ‘안전의 대명사’ 볼보에서 만든 전기차, 볼보 EX40의 파일럿 어시스트는 과연 기대를 충족시켜줄까요? 복잡한 도심과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직접 경험해 본 생생한 후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립니다.
볼보 EX40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핵심 요약
- 파일럿 어시스트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가 결합된 기능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 정차 및 재출발까지 지원하여 막히는 길에서도 편리하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이 아니므로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어야 합니다.
- 티맵 인포테인먼트와 연동되어 과속 단속 구간 등에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스마트함까지 갖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습니다.
“파일럿 어시스트” 실제 주행에서 느껴본 장단점
볼보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핵심은 바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입니다. 이는 단순히 속도만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을 넘어,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달리는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통합된 시스템입니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 몇 번만 누르면 활성화될 정도로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고속도로의 든든한 동반자
고속도로에 올라 파일럿 어시스트를 켜면, EX40은 마치 숙련된 조수가 운전을 돕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설정된 속도 내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조절하며 부드럽게 따라가고, 완만한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차선 중앙을 유지합니다. 특히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의 피로감을 크게 줄여주는 고마운 기능이죠.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되어, 내비게이션 상의 제한 속도 정보에 맞춰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영리함도 보여줍니다.
도심 주행, 똑똑하지만 아쉬운 점도
차가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도 파일럿 어시스트는 유용합니다. 앞차가 멈추면 따라서 부드럽게 정차하고, 3초 이내에 앞차가 출발하면 스스로 다시 출발합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하지만 차선이 복잡하거나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 많은 도심에서는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디까지나 ‘보조’ 시스템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볼보 EX40,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볼보 EX40은 사실 ‘XC40 리차지’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모델입니다. 볼보가 전기차 라인업을 EX, EC 등으로 정리하면서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것이죠. 하지만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변화는 구동 방식의 변경입니다. 이전 모델이 전륜 혹은 사륜구동이었던 것과 달리, 새로운 EX40 싱글 모터 모델은 1998년 이후 볼보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후륜구동(RWD)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효율성도 개선되었습니다.
싱글 모터 후륜구동의 경쾌한 주행 성능
새로운 후륜구동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42.8kg·m의 충분한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3초 만에 도달하는 경쾌한 가속 성능을 보여줍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매끄러운 가속감에 후륜구동의 안정적인 승차감이 더해져 운전의 재미를 높여줍니다. 또한,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하여 가속 페달 하나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하는 ‘원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하여 도심 주행의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구동방식 | 후륜구동(RWD) 싱글 모터 |
| 최고출력 | 185kW (약 252마력) |
| 최대토크 | 42.8kg·m |
| 제로백 | 7.3초 |
| 배터리 용량 | 77.8kWh |
| 1회 충전 주행거리 | 복합 434km (상온 기준) |
| 급속 충전 | 최대 200kW 지원 (10%→80% 약 28분) |
안전과 편의를 모두 담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볼보 EX40은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의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파일럿 어시스트를 포함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360도 카메라, 픽셀 LED 헤드램프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이 운전자를 든든하게 지켜줍니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으로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한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폰 앱처럼 익숙하고 편리한 사용성을 자랑합니다. 음성인식 비서 ‘NUGU’를 통해 공조 장치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FLO’를 제어할 수 있고, OTA(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여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공간 활용성
컴팩트 SUV이지만 넉넉한 2열 공간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주는 개방감 덕분에 패밀리카로도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 트렁크 공간 외에도 엔진이 없는 앞 공간을 활용한 ‘프렁크’가 있어 추가적인 수납이 가능합니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주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본 볼보 EX40의 위치
볼보 EX40의 실구매가는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형성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EV6, 테슬라 모델 Y와 같은 인기 모델들과 경쟁하며, 수입차 중에서는 BMW iX1, 제네시스 GV60 등과 비교됩니다. 주행거리 면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다소 짧을 수 있지만, 볼보 특유의 안전 철학과 프리미엄 감성, 그리고 뛰어난 ADAS 성능은 EX40만의 확실한 차별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