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 보면 뭔가 모르게 버벅거리는 느낌, 한 번쯤 경험해보셨죠? 분명 내 PC 사양은 충분한 것 같은데, 프레임(FPS)이 떨어지거나 미세한 렉이 발생하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며 GeForce Experience의 편리한 기능들을 애용하는 분들 중 이런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고 보니 엔비디아 익스피리언스의 일부 기능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CPU 리소스를 야금야금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게임 성능이 저하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몇 가지 간단한 설정 변경만으로도 불필요한 CPU 점유율을 확 낮추고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CPU 점유율을 낮추는 핵심 설정 3가지
- 게임 내 오버레이 기능 비활성화 또는 필요한 기능만 켜기
- 즉시 리플레이(Instant Replay) 기능 끄기
- 녹화 및 방송 설정 최적화하기
엔비디아 익스피리언스 설정 최적화 상세 가이드
엔비디아 익스피리언스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부터 게임 최적화, 쉐도우플레이(ShadowPlay)를 이용한 게임 녹화까지 게이머에게 유용한 기능을 다수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기능들은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실행되며 시스템 리소스를 소모할 수 있습니다. 특히 CPU 점유율이 높아지면 게임 프레임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CPU 부담을 줄이는 구체적인 설정 꿀팁 4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게임 내 오버레이(In-Game Overlay) 기능 조절하기
게임 내 오버레이는 단축키 하나로 즉시 리플레이, 화면 녹화, 스크린샷, 방송 등 다양한 기능에 접근하게 해주는 편리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이 오버레이 자체가 하나의 프로그램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CPU 자원을 소모합니다. 만약 해당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비활성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일부 기능만 사용한다면 필요한 것만 남기고 꺼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 GeForce Experience 실행 후 우측 상단 톱니바퀴 아이콘(설정)을 클릭합니다.
- ‘일반’ 탭에서 ‘게임 내 오버레이’ 항목을 찾아 우측의 스위치를 클릭하여 비활성화합니다.
- 만약 특정 기능만 끄고 싶다면, ‘게임 내 오버레이’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설정’ 버튼을 누릅니다.
- ‘HUD 레이아웃’ 등 불필요한 메뉴에 들어가 성능 표시기 등을 꺼서 리소스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CPU 점유율의 주범, 즉시 리플레이(Instant Replay) 끄기
‘즉시 리플레이’는 놓치기 아까운 게임 속 명장면을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유용한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사용자가 저장 명령을 내리는 순간을 대비해 항상 과거의 특정 시간(예: 최근 5분)만큼의 플레이 영상을 임시로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CPU와 저장장치 리소스를 사용하게 되어 성능 저하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게임 녹화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이 기능을 꺼두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게임 내에서 단축키 ‘Alt+Z’를 눌러 오버레이를 엽니다.
- 좌측의 ‘즉시 리플레이’ 아이콘을 클릭한 후 ‘끄기’를 선택합니다.
고화질 녹화 설정, 타협점을 찾아서
쉐도우플레이를 이용해 고화질의 게임 영상을 녹화하거나 유튜브, 트위치 등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경우, 녹화 설정값이 CPU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특히 해상도, 프레임(FPS), 비트레이트(Bitrate)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연산 처리가 필요합니다. 4K 고화질 녹화도 좋지만, PC 사양이 충분하지 않다면 프레임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면 녹화 품질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녹화 설정에 따른 리소스 사용량 비교
설정 항목 | 높은 설정 (예: 4K, 60 FPS, 50 Mbps) | 권장 설정 (예: 1080p, 60 FPS, 20 Mbps) |
---|---|---|
CPU 점유율 | 높음 | 중간 |
영상 품질 | 매우 높음 | 좋음 |
파일 용량 | 큼 | 적당함 |
이처럼 해상도나 비트레이트를 한 단계 낮추는 것만으로도 CPU 부담을 줄여 렉 현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녹화 설정은 ‘Alt+Z’ 오버레이의 ‘녹화’ 또는 ‘방송’ 메뉴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프로세스, NVIDIA Container 관리
작업 관리자를 열어보면 ‘NVIDIA Container’라는 프로세스가 여러 개 실행 중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세스는 그래픽 드라이버의 여러 기능과 서비스(GeForce Experience 포함)를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이 프로세스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CPU 점유율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드라이버 업데이트 오류나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자동 게임 스캔 기능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동 게임 스캔 끄기: GeForce Experience 설정의 ‘게임 및 앱’ 탭에서 ‘자동으로 새로운 게임 및 앱 검색’ 옵션을 해제합니다.
- 드라이버 재설치: 문제가 지속된다면 DDU(Display Driver Uninstaller)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드라이버를 완전히 삭제한 후, 최신 게임 레디 드라이버(Game Ready Driver)를 새로 설치하는 ‘클린 설치’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서비스 중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일 수 있지만, ‘서비스’ 앱에서 ‘NVIDIA Telemetry Container’와 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서비스를 ‘사용 안 함’으로 변경하여 리소스 사용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들을 통해 불필요한 CPU 리소스 낭비를 막고, 엔비디아 익스피리언스의 유용한 기능들을 더욱 스마트하게 활용하여 쾌적한 게임 환경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