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엄지발가락에 찾아온 극심한 통증,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발작 때문에 밤잠 설치신 적 있으신가요? 잦은 재발과 끔찍한 통증으로 인해 요산 수치만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분들이 많습니다. 통풍약을 꾸준히 먹고는 있는데, 과연 내 요산 수치가 잘 관리되고 있는 건지, 이대로 괜찮은 건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통풍약 페브릭, 핵심만 3줄 요약
- 통풍약 페브릭(성분명: 페북소스타트)은 통풍의 원인인 요산이 몸에서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여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전문의약품입니다.
- 통풍 치료의 핵심 목표는 혈중 요산 수치를 6mg/dL 미만으로 꾸준히 유지하여 통풍 발작의 재발을 막고, 통풍 결절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 성공적인 통풍 관리는 페브릭의 꾸준한 복용과 함께 퓨린 섭취를 줄이는 식단 관리 및 체중 조절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통풍약 페브릭, 어떤 약인가요?
페브릭은 ‘페북소스타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통풍 치료제로, 우리 몸에서 요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여하는 ‘잔틴 산화효소(Xanthine Oxidase, XOI)’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이를 통해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 상태를 개선하고 통풍 발작의 근본적인 원인을 관리하게 됩니다. 페브릭은 만성 통풍 환자의 요산 수치 관리를 위해 복용하는 대표적인 요산 생성 억제제 중 하나입니다.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알로푸리놀(제품명: 자이로릭) 성분과 함께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처방됩니다. 특히 경증 또는 중등도의 신장 기능 저하가 있는 환자도 용량 조절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산 수치, 목표는 명확하게
통풍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치료의 목표는 혈중 요산 농도를 6mg/dL 미만으로 낮추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요산 수치를 낮게 유지하면 관절이나 조직에 쌓여있던 요산 결정체가 녹아 없어지고, 새로운 결정이 생기는 것을 막아 통풍 발작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약 통풍 결절이 있는 등 증상이 심한 만성 통풍 환자의 경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치료 목표를 5mg/dL 미만으로 더 낮게 설정하기도 합니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추적 관찰하며 약물 용량을 조절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페브릭 복용 시 꼭 알아야 할 점
올바른 복용법과 용량
페브릭은 보통 하루 한 번,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합니다. 처음에는 40mg으로 시작하여 2주 후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확인하고, 목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80mg으로 증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치료 초기에는 혈중 요산 수치가 급격히 변하면서 오히려 통풍 발작이 일시적으로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몸이 새로운 상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의사는 처음 몇 달간 콜킨(콜히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함께 처방할 수 있습니다. 통풍 발작이 나타나더라도 임의로 페브릭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주의사항과 부작용
모든 약에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듯, 페브릭 복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부 환자에게서 간 기능 수치 상승, 메스꺼움, 관절통, 피부 발진과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후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논의가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의사에게 본인의 병력을 알려야 합니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간 기능과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만으로는 부족해요 정상 범위 유지 비결 2가지
통풍약 페브릭을 복용하는 것은 요산 수치 관리에 매우 중요하지만,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결 1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피하기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에서 대사되고 남은 산물입니다. 따라서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요산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맥주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술은 요산 생성을 늘리고 배출을 방해하므로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탄산음료나 주스에 많이 든 과당 역시 요산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므로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면 소변을 통한 요산 배설에 도움이 됩니다.
섭취를 줄여야 할 음식 | 섭취를 권장하는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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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의 내장(간, 곱창 등), 붉은 고기,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멸치, 조개류 | 대부분의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곡류 |
진한 고기 국물(사골국, 갈비탕 등) | 충분한 양의 물 (하루 10컵 이상) |
맥주, 막걸리 등 모든 종류의 주류 | |
과당이 많이 함유된 탄산음료, 주스 |
비결 2 꾸준한 운동과 체중 관리
비만은 통풍의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체중이 늘면 요산 생성량이 증가하고 신장으로의 배출 능력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탈수를 유발하고 요산 생성을 촉진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걷기나 수영 같은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감량은 통풍 관리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과 같은 합병증 예방에도 필수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