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와이퍼 올리기, 갑자기 안 될 때 응급 대처법 3가지



겨울철 아침, 꽁꽁 언 앞 유리의 성에를 제거하려고 와이퍼를 올리는데 꿈쩍도 하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 없으신가요? 셀프 세차장에서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고 싶은데 본네트(후드)에 걸려 올라가지 않는 와이퍼 때문에 답답했던 적은요? 많은 벤츠 오너들이 한 번쯤 겪어봤을 이 사소하지만 골치 아픈 문제, 사실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와이퍼를 올리려다 간섭으로 인해 차량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봐 조마조마했던 분들이라면 오늘 이 글에 주목해 주세요. 갑자기 벤츠 와이퍼가 올라가지 않을 때를 위한 응급 대처법부터 셀프 교체 노하우까지, 초보 오너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벤츠 와이퍼 올리기 핵심 요약

  • 벤츠 와이퍼는 본네트와의 간섭 및 파손을 막기 위해 ‘서비스 모드’ 또는 ‘교체 위치’로 설정해야만 안전하게 올릴 수 있습니다.
  • 차량 모델에 따라 디스플레이 메뉴의 ‘차량 설정’을 이용하거나, 시동을 끈 직후 와이퍼 작동 레버를 조작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서비스 모드 진입이 가능합니다.
  • 겨울철 동결, 와이퍼 모터 이상, 혹은 조작 미숙으로 와이퍼가 올라가지 않을 경우, 원인에 맞는 응급 대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 벤츠 와이퍼는 마음대로 올라가지 않을까

대부분의 국산차나 다른 수입차와 달리 벤츠의 와이퍼는 왜 손으로 쉽게 들어 올려지지 않는 구조일까요? 여기에는 안전과 성능을 고려한 벤츠의 깊은 뜻이 숨어있습니다. 이 설계를 이해하는 것이 와이퍼를 올바르게 다루는 첫걸음입니다.



본네트(후드)와의 간섭과 파손 방지를 위한 설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와이퍼 암(Arm)과 본네트의 간섭을 막기 위함입니다. 벤츠 와이퍼는 평소 본네트 아래쪽에 숨겨진 ‘히든 타입’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와이퍼를 강제로 들어 올리게 되면, 와이퍼 암이 본네트 끝부분에 걸려 도장이 벗겨지거나 심한 경우 본네트가 찌그러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들어 올린 와이퍼가 실수로 앞 유리에 떨어지게 되면 그 충격으로 유리가 파손될 위험도 있습니다. 이러한 파손이 발생하면 예상치 못한 수리비 지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벤츠는 의도적으로 와이퍼를 특정 위치(서비스 모드)로 이동시켜야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공기저항 감소를 위한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

와이퍼를 본네트 아래로 숨기는 디자인은 단순히 파손 방지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공기역학(Aerodynamic)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행 중 공기가 차량을 타고 부드럽게 흐르도록 하여 공기 저항을 줄이고, 이는 연비 향상과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 감소 효과로 이어집니다. 사소한 부분까지 고려하는 벤츠의 디자인 철학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가장 쉬운 해결책, 벤츠 와이퍼 서비스 모드 진입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와이퍼를 안전하게 올릴 수 있을까요? 정답은 바로 ‘와이퍼 서비스 모드’ 또는 ‘교체 위치’ 기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와이퍼 교체, 세차, 겨울철 성에 제거 등 와이퍼를 세워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는 공식적인 기능입니다. 차량 모델과 연식에 따라 진입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형 모델 디스플레이 메뉴로 설정하기

최신 벤츠 모델(W206 C클래스, W223 S클래스, EQ 시리즈 등 전기차 포함)은 차량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매우 직관적으로 서비스 모드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1. 시동을 켠 상태에서 디스플레이의 ‘설정’ 메뉴로 들어갑니다.
  2. ‘차량’ 또는 ‘차량 설정’ 메뉴를 선택합니다.
  3. ‘와이퍼 교체 위치’ 혹은 ‘서비스 모드’와 같은 항목을 찾아 활성화(ON) 시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와이퍼가 앞 유리 중앙 부근으로 이동하며 멈추고, 이때 안전하게 와이퍼 암을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버튼 조작으로 간단하게 설정하기

W205 C클래스, W213 E클래스, W222 S클래스, GLC, GLE 등 우리에게 익숙한 대다수의 벤츠 모델은 스티어링 휠 옆의 레버(버튼)를 이용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순발력이 약간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가장 빠르고 편리한 꿀팁입니다.

  1. 차량의 시동을 겁니다(엔진 스타트).
  2. 다시 시동 버튼을 눌러 시동을 끕니다.
  3. 시동이 꺼진 직후, 약 3~5초 이내에 스티어링 휠 칼럼 왼쪽에 위치한 와이퍼 작동 레버의 끝부분 버튼을 길게(약 3~5초간) 눌러줍니다.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와이퍼가 서비스 위치로 스르륵 올라와 멈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초보 오너들이 시동을 끈 후 시간을 지체하여 실패하곤 하니, ‘시동 끄고 바로 누른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서비스 모드 해제 방법

서비스 모드 해제는 설정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와이퍼를 다시 유리창에 눕힌 후, 차량의 시동을 걸고 와이퍼 레버를 한 번만 움직여주면 와이퍼는 자동으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갑자기 와이퍼가 안 올라갈 때 응급 대처법 3가지

서비스 모드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와이퍼가 움직이지 않거나, 특정 상황에서 와이퍼를 올릴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아래의 세 가지 응급 대처법을 순서대로 확인해 보세요.

첫째, 겨울철 성에 및 동결 문제 확인

특히 추운 겨울철 아침에는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가 밤새 내린 서리나 눈 때문에 앞유리에 그대로 얼어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서비스 모드를 작동해도 와이퍼 모터에 힘이 가해질 뿐, 꽁꽁 얼어붙은 와이퍼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억지로 떼어내려 하면 고무가 찢어지거나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절대 금물입니다.

  • 해결책: 차량의 시동을 걸고 앞유리 열선(성에 제거) 버튼을 눌러 충분히 녹여주세요. 히터를 앞유리 방향으로 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얼음이 녹아 와이퍼가 자연스럽게 분리되면 그때 서비스 모드를 다시 시도해 보세요.

둘째, 와이퍼 관련 부품 고장 점검

겨울철이 아닌데도 서비스 모드 진입이 안 되고 와이퍼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면 기계적인 고장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와이퍼 작동에 관련된 부품은 크게 와이퍼 모터와 퓨즈가 있습니다.



  • 자가 점검: 먼저 차량 사용 설명서(매뉴얼)를 참고하여 와이퍼 관련 퓨즈의 위치를 확인하고, 퓨즈가 끊어졌는지 살펴보세요. 퓨즈가 정상이라면 와이퍼 모터 자체의 고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전문가 문의: 퓨즈 교체로 해결되지 않거나 모터 고장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서비스센터나 정비소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수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리한 자가 수리는 더 큰 고장과 수리비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설정 순서 및 방법 재확인

의외로 많은 운전자들이 정확한 조작 방법을 숙지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버튼 조작 방식의 경우, ‘시동을 끈 직후’라는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가 잦습니다.

  • 해결책: 당황하지 말고, 본인의 차량 모델(예: C클래스 W205, E클래스 W213)에 맞는 정확한 방법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천천히 따라 해 보세요.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순서대로만 조작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됩니다.

벤츠 와이퍼 셀프 교체, 어렵지 않아요

서비스 모드 사용법만 익힌다면 와이퍼 셀프 교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입니다. 비싼 공임을 아끼고 내 차를 직접 관리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내 차에 맞는 와이퍼 사이즈 확인

와이퍼 교체의 첫걸음은 내 차에 맞는 정확한 사이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벤츠는 모델별, 연식별로 와이퍼 사이즈가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차종 모델 운전석 사이즈 (mm/inch) 조수석 사이즈 (mm/inch)
C클래스 (W205/W206) 550mm / 22″ 550mm / 22″
E클래스 (W213) 600mm / 24″ 550mm / 22″
S클래스 (W222/W223) 650mm / 26″ 550mm / 22″
GLC (X253/X254) 550mm / 22″ 550mm / 22″

위 표는 대표적인 모델의 사이즈이며, 정확한 정보는 차량 매뉴얼이나 와이퍼 제조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와이퍼는 정품 외에도 보쉬(Bosch), 발레오(Valeo) 같은 유명 애프터마켓 제품도 품질이 우수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S클래스 일부 모델의 경우 워셔액이 블레이드에서 분사되는 ‘매직 비전 컨트롤’ 기능이 있어 전용 와이퍼를 사용해야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방법

서비스 모드로 와이퍼 암을 세웠다면 교체 작업의 90%는 끝난 셈입니다.

  1. 와이퍼 암을 들어 올립니다. 이때 실수로 암이 유리를 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유리에 두꺼운 수건을 깔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와이퍼 암과 블레이드가 연결된 부분의 고정 클립이나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블레이드를 아래 방향으로 당겨 분리합니다.
  3. 새 블레이드를 분해의 역순으로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밀어 넣어 장착합니다.
  4.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교환하고, 와이퍼 암을 조심스럽게 유리에 다시 내려놓습니다.

교체 비용은 서비스센터 공임을 포함하면 상당한 금액이 나올 수 있지만, 셀프 교체를 하면 와이퍼 블레이드 가격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와이퍼 블레이드 전체가 아닌 리필 고무만 교체하여 비용을 더욱 절약하는 운전자도 늘고 있습니다.

깨끗한 시야를 위한 와이퍼 관리 노하우

와이퍼 교체만큼 중요한 것이 평소의 관리입니다. 올바른 관리는 와이퍼의 수명을 늘리고 항상 선명한 시야를 확보해 줍니다.

드드득 소음, 떨림, 줄 생김의 주범 ‘유막’ 제거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드드득’ 하는 소음이 나거나, 떨림 현상, 그리고 닦고 난 자리에 줄이 생기는 현상은 대부분 앞유리의 유막 때문입니다. 유막은 대기 중의 기름때, 배기가스, 각종 오염물질이 유리에 쌓여 만들어진 얇은 막으로, 일반 세차로는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 해결책: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주기적으로 앞유리를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막을 깨끗이 제거한 후 발수 코팅을 해주면 빗물이 쉽게 튕겨나가 와이퍼 사용 빈도를 줄여주고, 와이퍼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자동 세차 및 셀프 세차 시 주의사항

자동 세차기에 들어가기 전이나 셀프 세차를 시작하기 전에 와이퍼를 서비스 모드로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와이퍼가 가려져 있던 유리 하단부까지 깨끗하게 닦을 수 있고, 고압수나 세차 솔에 의해 와이퍼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꼼꼼한 세차를 위한 작은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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