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썸만 타다 끝나고, 연애를 시작해도 자꾸 삐걱거리시나요? 남들은 다 잘만 하는 연애, 왜 나만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당신의 연애가 자꾸 꼬이는 이유, 어쩌면 당신의 타고난 본능적인 성향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Z세대 사이에서 MBTI만큼이나 유행하는 ‘나의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를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꼬인 연애, 3줄 요약
- 나의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중 어떤 성향이 더 강한지를 알아보는 성향 테스트입니다.
- ‘에겐’ 성향은 공감과 안정을, ‘테토’ 성향은 논리와 주도성을 중시하여 연애 스타일과 소통 방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 나와 상대방의 성향 차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보다 행복한 연애와 대인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에겐녀 테토녀, 대체 뭐길래 유행일까
‘에겐녀’, ‘테토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 신조어는 웹툰 작가 내쪼툰의 콘텐츠에서 시작되어 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간 인터넷 밈입니다. 이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 자신의 연애 스타일과 성격을 파악하는 하나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에겐’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서, ‘테토’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따온 말로, 각각의 호르몬이 가진 상징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성격 유형을 나눈 것입니다. 남성의 경우엔 ‘에겐남’, ‘테토남’으로 불리죠. MBTI가 개인의 사고방식과 인식 기능을 분석한다면, 이 테스트는 좀 더 본능에 가까운 호르몬 성향을 통해 연애와 인간관계에서의 행동 방식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나의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 해보기
그렇다면 나는 과연 에겐녀일까요, 테토녀일까요? 온라인에는 푸망, 타입스(types), smor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나의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가 있습니다. 간단한 자가 진단 문항들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죠. 친구나 연인과 함께 해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커플 테스트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심심할 때 가볍게 즐기기 좋은 성격 테스트이지만, 자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형별 특징과 결과 해석
테스트 결과는 당신이 어떤 성향에 더 가까운지 알려줍니다. 각 유형은 뚜렷한 특징과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연애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대인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에스트로겐 성향 (에겐녀, 에겐남)
에겐 성향의 사람들은 감성적이고 공감 능력이 뛰어납니다. 관계에서의 안정과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갈등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충돌보다 우회적인 소통 방식을 선호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먼저 살피는 배려심 깊은 성격이지만, 때로는 자신의 감정 표현에 서툴러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연애에 있어서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방과의 정서적 유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테스토스테론 성향 (테토녀, 테토남)
테토 성향은 독립적이고 자기 확신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의 의견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연애에서도 독립적인 관계를 중시하며, 감정적인 호소보다는 명확한 상황 분석과 해결책 제시에 더 익숙합니다. 때로는 이런 모습이 차갑거나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은 큰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구분 | 에겐 (에스트로겐) 성향 | 테토 (테스토스테론) 성향 |
---|---|---|
가치관 | 관계, 안정, 조화, 공감 | 성취, 독립, 논리, 효율 |
소통 방식 | 우회적, 경청, 감정 중심 | 직설적, 주장, 사실 중심 |
갈등 해결 | 회피 또는 순응, 감정적 위로 우선 | 직면, 문제의 원인 분석 및 해결 |
연애 스타일 | 안정적이고 헌신적인 관계 추구 | 독립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 선호 |
매력 포인트 | 따뜻함, 배려심, 뛰어난 공감 능력 | 자신감, 추진력, 명확한 논리 |
그래서, 당신의 연애가 꼬이는 진짜 이유
연애가 꼬이는 이유는 바로 이 ‘성향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힘든 일이 생긴 에겐녀는 그저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원하지만, 테토남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우선시할 수 있습니다. 에겐녀 입장에서는 공감받지 못해 서운함을 느끼고, 테토남은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오해를 받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죠. 이는 누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 때문입니다.
연애 먹이사슬과 궁합의 진실
이 개념을 처음 제시한 크리에이터 이상수는 ‘연애 먹이사슬’이라는 흥미로운 관계도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에겐녀 → 에겐남 → 테토녀 → 테토남 → 에겐녀 순으로 끌리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부족한 면을 가진 상대에게 본능적으로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궁합표는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방의 성향을 이해하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입니다. 테토 성향의 연인에게는 감정적인 호소보다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고, 에겐 성향의 연인에게는 해결책 제시 전에 따뜻한 공감의 말을 먼저 건네는 것이 관계 개선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과몰입은 금물, 자기 이해의 도구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에겐녀 테토녀 테스트는 과학적 근거나 공식적인 심리학 이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혈액형 성격설처럼 재미로 즐기는 콘텐츠에 가깝죠. 따라서 결과에 과몰입하여 자신이나 타인을 특정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성향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를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단정 짓는 낙인이 아닌, ‘나에게 이런 면도 있구나’라고 발견하는 자기 이해와 자기 계발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해 나의 성격 장단점을 파악하고,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연애는 한결 수월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