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손가락을 찔러야 하는 혈당 측정,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으신가요? 바늘에 대한 공포와 채혈의 고통은 당뇨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괴로움입니다. 식단과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혈당 스파이크가 튀는 이유를 몰라 답답했던 적, 한두 번이 아니시죠? 이 모든 불편함과 불안감을 해결해 줄 무채혈 혈당측정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더 이상 아픈 채혈 없이, 24시간 혈당 변화를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무채혈 혈당측정기 선택, 이것만 기억하세요
- 정확도(MARD)는 낮을수록 좋으며, 꾸준한 혈당 패턴 파악이 핵심입니다.
- 초기 구매 비용과 센서 교체 등 유지 비용,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스마트폰 앱 연동, 자동 알람 등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는 편리한 기능을 갖췄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혈당측정기,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관리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특히 1형 당뇨, 2형 당뇨, 임신성 당뇨 등 유형에 관계없이 꾸준한 혈당 모니터링은 필수적이죠. 기존의 자가 혈당 측정 방식은 하루에도 수차례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내야 하는 고통과 번거로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가 등장하며 ‘무채혈’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덱스콤, 가디언 등 다양한 기기들이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 몸에 맞는 최적의 기기를 선택하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기준 5가지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정확도(MARD) 확인은 필수
연속혈당측정기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지표는 바로 ‘정확도’입니다. CGM의 정확도는 MARD(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 값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실제 혈액의 혈당 수치와 센서가 측정한 간질액의 포도당 수치 간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 MARD 숫자가 낮을수록 오차가 적고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MARD가 10% 미만이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덱스콤 G7의 경우 성인 상박 측정 기준 8.2%의 MARD를 보이며,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3는 평균 7.9%의 MARD를 기록하는 등 기술 발전으로 정확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CGM은 혈액이 아닌 간질액을 측정하므로 약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혈당의 흐름과 패턴, 즉 혈당 그래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가격과 건강보험 적용 여부
아무리 좋은 기기라도 비용 부담이 크다면 꾸준히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초기 구매 비용 외에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센서, 트랜스미터 등의 유지 비용이 발생합니다. 제품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정부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소모성 재료 구입 비용을 지원하며, 의료기관에서 기기 사용법을 교육받거나 측정 결과를 판독하는 행위에도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됩니다. 따라서 기기 구매 전에 내가 건강보험(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요양비 지원금 대상이 되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여 가성비를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셋째, 사용 편의성과 착용감
연속혈당측정기는 24시간 몸에 부착하는 의료기기인 만큼 사용이 편리하고 착용감이 좋아야 합니다. 센서 부착 방법이 간단한지, 교체 주기는 며칠인지, 크기가 작고 얇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제품은 별도의 트랜스미터 없이 센서만 부착하는 패치형으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샤워나 수영 등 물에 노출되는 상황을 고려해 방수 기능이 있는지도 중요한 확인 사항입니다. 피부가 예민하다면 센서 부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감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착 부위를 자주 바꿔주고, 부착 전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등의 해결법과 꿀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 프리스타일 리브레 2 | 덱스콤 G7 | 케어센스 에어 | 메드트로닉 가디언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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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 Abbott | Dexcom | i-SENS | Medtronic |
센서 사용 기간 | 14일 | 10일 | 15일 | 7일 |
MARD (정확도) | 9.2% (성인) | 8.2% (성인, 상박) | 9.1% | – |
보정 필요 여부 | 불필요 | 불필요 | 불필요 | 불필요 |
특징 | 스캔 방식(필요시), 실시간 알람 기능 추가 | 30분 예열, 일체형(센서+트랜스미터) | 국산 제품, 1시간 예열 | 인슐린 펌프와 연동 |
넷째, 스마트 기능과 데이터 활용
최신 연속혈당측정기는 단순히 혈당 수치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합니다. 전용 어플(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그래프를 확인하고, 저혈당이나 고혈당 발생 시 자동으로 알람을 울려 혈당 쇼크와 같은 위험 상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식단,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 생활 습관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혈당 패턴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병원 방문 시 의료진과 공유하여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을 상담하고 보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은 특히 소아당뇨 환자나 부모님 선물을 고려하는 경우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구매 및 사후 관리(A/S) 용이성
연속혈당측정기는 의료기기이므로 구매 방법과 사후 관리(A/S) 정책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 구매나 직구를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지만, 고장이나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인지, 공식 판매처가 어디인지, A/S 정책과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센서 부착 실패나 기기 오작동 시 교환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당뇨 커뮤니티나 관련 카페의 후기를 참고하여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