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 머리는 지겹고, 트렌디한 남자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려니 내 얼굴형에 맞을지, 손질은 어려울지 걱정부터 앞서시나요? 매일 아침 드라이와 사투를 벌이다 결국 모자만 꾹 눌러쓰고 나간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꿈꾸지만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딱 맞는지 몰라 헤어샵 문턱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이 해답이 될 것입니다.
핵심만 콕! 필러스컷 3줄 요약
- 필러스컷은 앞머리와 옆머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비어 보이는 관자놀이나 M자 이마를 효과적으로 커버하는 디자인입니다.
-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최적화된 스타일로, 특히 둥근 얼굴형, 각진 얼굴형, 긴 얼굴형 등 다양한 얼굴형에 잘 어울립니다.
- 다운펌이나 볼륨펌 등 기본적인 헤어 시술과 함께하면, 바쁜 아침에도 단 5분 만에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는 손질 편한 머리입니다.
필러스컷, 도대체 어떤 스타일일까? (ft. 뜻)
최근 많은 남성들에게 사랑받는 필러스컷(Pillar Cut)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기둥’을 세운 것처럼 안정감 있고 구조적인 실루엣을 만드는 커트 스타일입니다.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것을 넘어, 얼굴의 비어 보이는 공간을 채워준다는 의미에서 ‘필러(Filler)’의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이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구레나룻부터 앞머리까지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인과, 가르마를 타서 이마를 살짝 드러내는 세련된 연출에 있습니다. 드롭컷보다는 기장감이 있고, 가일컷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남성미와 시크한 매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필러스컷과 다른 인기 스타일 비교
다양한 남자 헤어스타일 속에서 필러스컷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면 다른 스타일과의 비교는 필수입니다. 각각의 컷이 가진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면 헤어 디자이너와 상담할 때 원하는 바를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드롭컷: 전체적으로 짧고 앞머리를 앞으로 떨어뜨리는 스타일로, 필러스컷보다 길이가 짧고 스포티한 느낌이 강합니다.
- 가일컷: 한쪽은 뒤로 넘기고 다른 한쪽은 자연스럽게 내려 이마를 드러내는 스타일로, 필러스컷보다 포멀하고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조됩니다.
- 시스루컷: 앞머리 숱을 적게 내어 이마가 비치도록 하는 스타일로, 필러스컷이 라인의 연결성을 중시한다면 시스루컷은 앞머리의 질감 처리에 초점을 맞춥니다.
- 리프컷: 전체적으로 긴 기장감과 나뭇잎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라인이 특징으로, 필러스컷보다 중성적이고 부드러운 무드를 연출합니다.
내 얼굴형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마법
필러스컷이 트렌디한 스타일로 급부상한 이유는 단순히 멋있어서만이 아닙니다. 어떤 얼굴형이든 최적의 황금비율을 찾아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얼굴형 보완’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M자 이마나 넓은 이마, 푹 꺼진 관자놀이가 고민이라면 필러스컷이 현명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얼굴형별 필러스컷 스타일링 전략
둥근 얼굴형
둥근 얼굴형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으므로, 필러스컷을 할 때 윗머리에 볼륨을 주어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옆머리는 다운펌으로 깔끔하게 눌러주면 얼굴이 한층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르마를 살짝 타서 이마를 드러내면 답답함을 덜고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각진 얼굴형
각진 턱선은 남성적인 매력이지만, 때로는 인상이 너무 강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필러스컷의 부드럽게 흐르는 앞머리 라인은 각진 얼굴선을 유연하게 만들어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해줍니다. 딱딱한 직선보다는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살짝 넣어주면 훨씬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긴 얼굴형
긴 얼굴형은 자칫하면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어 헤어스타일 선택이 중요합니다. 필러스컷을 할 때 정수리 부분의 볼륨은 과하지 않게 하고, 대신 옆머리에 약간의 볼륨감을 주어 좌우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앞머리 길이는 눈썹을 살짝 덮는 정도로 하여 얼굴의 세로 길이를 짧아 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황금비율의 핵심입니다.
역삼각형 얼굴형
넓은 이마와 뾰족한 턱을 가진 역삼각형 얼굴은 앞머리 스타일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러스컷은 넓은 이마와 관자놀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커버해 얼굴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특히 서인국, 그레이와 같은 연예인들이 이 얼굴형에 필러스컷을 매치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펌 해야 돼요?” 필러스컷 시술의 모든 것
많은 분들이 “필러스컷을 하려면 펌이 필수인가요?”라고 질문합니다. 물론 모질에 따라 커트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스타일이 나올 수 있지만, 대부분의 동양인 모발 특성상(직모, 곱슬머리, 뜨는 머리) 펌 시술을 병행했을 때 유지력과 손질 편의성이 극대화됩니다.
헤어 시술 종류 | 설명 및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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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펌 | 부하게 뜨는 옆머리와 구레나룻을 깔끔하게 눌러줘 슬림한 두상을 만들어주는 필수 시술입니다. 필러스컷의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펌입니다. |
볼륨펌 / 뿌리 볼륨펌 | 가라앉는 윗머리에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주어 전체적인 헤어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축 처지는 모발을 가진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가르마펌 / 아이롱펌 | 원하는 가르마 형태를 고정하고 자연스러운 컬의 흐름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아이롱펌은 모류교정 효과가 뛰어나 손질을 거의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편합니다. |
디자인펌 | 전체적인 실루엣과 텍스처를 고려한 맞춤형 펌으로, 반곱슬의 부스스함을 잡거나 직모에 자연스러운 질감을 표현하고 싶을 때 효과적입니다. |
매일 아침 5분 완성! 필러스컷 셀프 스타일링 비법
헤어샵에서 막 나온 듯한 완벽한 스타일을 매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좋은 커트와 펌이 밑바탕이 되었다면, 몇 가지 간단한 손질법과 스타일링 제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단계별 스타일링 방법
- 드라이 하는 법: 샴푸 후 타월 드라이를 충분히 한 뒤, 그루밍토닉을 전체적으로 발라줍니다. 가르마를 탈 방향으로 머리를 넘기면서 뿌리부터 말려 볼륨을 살려줍니다. 옆머리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바람을 주며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주는 것이 ‘옆머리 누르기’의 포인트입니다.
- 고데기 사용법 (선택): 드라이만으로 부족하다면 고데기를 사용해 앞머리 부분에 살짝 C컬을 넣어 부드러운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과한 컬은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니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왁스 바르는 법: 손톱만큼의 왁스를 손바닥에 덜어 투명해질 때까지 비빈 후, 전체적으로 털어주듯이 바릅니다. 이후 손가락 끝으로 앞머리의 가닥가닥 질감을 살려주고, 전체적인 형태를 잡아줍니다. 웨트헤어 느낌을 원한다면 컬크림이나 포마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마무리: 헤어스프레이를 멀리서 가볍게 뿌려 스타일을 고정시키고, 헤어에센스로 모발 끝에 윤기를 더해주면 모발 손상도 막고 건강해 보이는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미용실에서 실패 없이 필러스컷 주문하는 법
성공적인 헤어 변신을 위해서는 헤어 디자이너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여러 장 준비해 가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상담 시 자신의 헤어 고민(예: 숱 없는 머리, 뜨는 머리, M자 이마)과 평소 손질 습관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디자이너가 최적의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아서 잘라주세요” 보다는 “서인국 씨 필러스컷 사진처럼 관자놀이를 커버하면서, 옆머리는 최대한 슬림하게 다운펌을 하고 싶어요. 아침에 손질할 시간이 없어서 펌으로 최대한 모양을 잡아주세요” 와 같이 구체적으로 주문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