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극심한 고통이죠. 어느 날 갑자기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이 퉁퉁 붓고 찌르는 듯한 통증에 잠 못 이루신 적 있으신가요? 당장이라도 약국으로 달려가 아무 진통제나 집어 들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잠깐! 그 통증, 아무 약이나 먹었다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잘못된 약 선택으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불필요한 부작용을 겪습니다. 저는 여기서 딱 질문 3가지만 제대로 해도 이런 실수를 막고, 현명하게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통풍 약국약, 구매 전 약사에게 물어야 할 핵심 질문 3가지
- 지금 제 증상(통증, 붓기, 열감)에 이 약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 이 약의 정확한 복용법과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 약을 먹는 동안 피해야 할 음식이나 다른 약이 있나요?
내 증상에 맞는 약, 따로 있다
급하게 약국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알리는 것입니다. ‘통풍 발작이 온 것 같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약사가 더 적절한 약을 추천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 통풍 발작으로 인한 극심한 관절통, 붓기, 발적, 열감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효과가 중요합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통풍 약은 대부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입니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성분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통증 완화는 물론 염증과 붓기를 줄여주는 소염제 역할을 합니다. 시중에서는 탁센, 나렉신과 같은 제품명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 흔히 찾는 진통제인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소염 기능이 미미하여 급성 통풍 발작의 염증을 잡기에는 효과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성분 | 주요 효과 | 급성 통풍 발작 시 고려사항 | 대표적인 일반의약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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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록센, 이부프로펜 (NSAIDs) | 소염, 진통, 해열 | 염증, 붓기, 통증 완화에 효과적. 위장 장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식후 복용이 권장됩니다. | 나렉신, 탁센 등 |
아세트아미노펜 | 진통, 해열 | 소염 효과가 거의 없어 붓고 열나는 급성기에는 우선적으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 타이레놀 등 |
물론, 콜히친(콜킨정)이나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처럼 요산 수치를 직접 조절하는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매 가능합니다. 따라서 약국에서 일차적인 통증 관리를 하더라도, 반드시 류마티스내과나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법과 부작용, 알아야 내 몸을 지킨다
어떤 약이든 정해진 복용법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약사에게 하루 몇 번, 언제 먹어야 하는지(식전, 식후) 정확히 물어보세요.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의 약은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식후에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거나 통증이 줄었다고 바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부작용에 대한 확인도 필수입니다. 약을 먹고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피부 발진,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이나 간 기능이 좋지 않거나, 위궤양 등의 병력이 있다면 약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다른 약을 이미 복용 중이라면 약물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상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고혈압약(이뇨제)은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고 상담하세요
- 심한 속 쓰림이나 복통
- 피부 발진, 두드러기, 가려움증
- 어지러움 또는 시야 흐림
- 얼굴이나 손발의 붓기(부종)
- 검은색 변을 보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약만으로 끝?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통풍은 약으로 급한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 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약사는 약에 대한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질병 관리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건강 관리 전문가입니다. 약을 구매하면서 생활 습관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식단 관리와 수분 섭취입니다. 요산의 원료가 되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즉 붉은 고기, 동물의 내장, 등 푸른 생선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알코올, 그중에서도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고 요산 배출을 방해하므로 반드시 피해야 할 1순위입니다. 대신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면 소변을 통한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만은 통풍의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중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급성 발작으로 통증이 심할 때는 운동을 쉬고, 해당 부위에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통풍 관리에 좋다고 알려진 비타민C, 체리, 셀러리씨앗 같은 영양제나 해외 직구를 통한 일본 통풍약 등에 관심이 있을 수 있지만, 복용 전 반드시 약사나 의사와 같은 전문가와 상담하여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