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출조 계획은 멋지게 세웠는데, 어떤 어종을 노려야 할지 몰라 낚싯대만 휘두르다 돌아온 경험, 혹시 없으신가요? 수많은 낚시커뮤니티와 낚시블로그를 뒤져봐도 나에게 딱 맞는 정보는 찾기 어렵고, 결국 빈 아이스박스를 보며 아쉬움을 삼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인낚 바다낚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당신을 위해, 이 글 하나로 동해 출조의 실패 확률을 확실하게 낮춰 드리겠습니다.
동해 바다낚시 출조, 이것만 알고 가세요
-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짜릿한 손맛, 동해의 대표주자들을 만날 준비
- 계절과 물때에 맞춰 대상어종을 선택하는 것이 조과의 핵심
- 선상낚시부터 갯바위, 방파제까지 포인트별 공략 어종 완전 정복
짜릿한 손맛의 제왕, 대방어
동해 바다낚시의 꽃이라 불리는 대방어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대상어종입니다. 특히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 차가운 물살을 가르는 대방어의 힘은 어떤 어종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극강의 손맛을 선사합니다. 이 시기 ‘인낚’ 같은 낚시어플의 조황정보를 확인해 보면, 대방어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동해의 인기 낚싯배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최적의 시즌과 낚시 방법
대방어 낚시는 주로 선상낚시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공략법은 지깅(Jigging)과 파핑(Popping)입니다. 수심 깊은 곳에 있는 대방어를 유혹하기 위해 메탈지그를 사용하는 지깅낚시는 강력한 체력을 요구하지만, ‘덜컥’하고 낚싯대를 끌고 가는 입질을 받는 순간 모든 피로가 잊힙니다. 초보낚시 입문자라면 출조점이나 선장님의 조언에 따라 채비 운용법을 익히고, 꾸준히 기상정보를 확인하여 파고와 바람이 안정적인 날 출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방어 지깅낚시 추천 장비
장비 구분 | 상세 스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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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 | 5~6피트 내외의 지깅 전용 로드 |
릴 | 5000~8000번 사이의 중대형 스피닝릴 또는 베이트릴 |
낚싯줄 (원줄) | PE 합사 3~5호 |
쇼크리더 | 나일론 또는 카본 50~100lb |
루어 (미끼) | 130~300g 내외의 메탈지그 |
깊은 수심에서 오는 묵직함, 대구
겨울 동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왕대구’ 낚시입니다. 100m가 넘는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대구의 묵직함은 대방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대구는 주로 동해 북부 지역에서 잘 낚이며, 겨울 시즌이 되면 많은 낚싯배들이 대구 지깅을 위해 출항합니다. 대구는 입이 크고 식탐이 강해 미끼를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그날의 수온과 조류에 따라 입질 패턴이 달라지므로 채비 운용에 신경 써야 합니다.
대구 선상낚시 공략법
대구 낚시는 깊은 수심을 공략해야 하므로 전동릴 사용이 거의 필수적입니다. 메탈지그를 바닥까지 내린 후, 바닥 지형을 파악하며 가볍게 들었다 놓는 고패질 액션에 입질이 자주 들어옵니다. 입질이 없을 때는 10~20m 정도 감아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며 다양한 수심층을 탐색하는 것이 조과를 올리는 낚시꿀팁입니다. 바닥에 채비가 걸리는 밑걸림을 피하기 위해 바닥에 지그가 닿기 직전 줄의 장력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릿수 재미가 쏠쏠한, 열기
동해에서 마릿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열기(불볼락) 낚시를 추천합니다. 한 번 입질이 시작되면 카드 채비에 줄줄이 달려 나오는 ‘만선’의 기쁨을 누릴 수 있어, 가족낚시나 커플낚시에도 안성맞춤인 생활낚시 어종입니다. 특히 열기는 야행성 어종이라 야간 선상팁을 잘 활용하면 더욱 풍성한 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열기 외줄낚시 채비와 포인트
열기 낚시는 여러 개의 바늘이 달린 카드 채비를 사용하는 외줄낚시가 일반적입니다. 동해의 경우, 인공어초나 자연여와 같은 지형에 무리 지어 서식하는 경우가 많아 낚시포인트 선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선장님의 안내에 따라 정확한 수심층을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며, 입질이 활발할 때는 미끼 없이 어피 바늘만으로도 충분한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효과가 있는 어피나 쥐치 껍질로 만든 바늘이 효과가 좋습니다.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낚시, 임연수어
봄이 되면 동해안 방파제와 갯바위는 임연수어를 낚으려는 낚시인들로 북적입니다. 임연수어 낚시는 비교적 간단한 찌낚시나 원투낚시 채비로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어 초보자나 여성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배낚시에서 먼저 모습을 보이다가 수온이 오르면 갯바위나 방파제 근처로 붙기 시작합니다.
임연수어 낚시 노하우
임연수어는 경계심이 다소 있기 때문에 물색이 너무 맑은 날보다는 파도가 적당히 치고 물색이 흐린 날 조과가 좋은 편입니다. 밑밥을 꾸준히 뿌려주어 고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며, 바닥층부터 중층까지 폭넓게 입질이 들어오므로 찌밑수심을 조절하며 다양한 수심층을 공략해야 합니다. 감성돔 채비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가벼운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강렬한 저항이 매력적인, 삼치
여름부터 가을까지 동해 바다를 뜨겁게 달구는 어종은 단연 삼치입니다. 시속 6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삼치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루어낚시인들의 심장을 뛰게 만듭니다. 특히 동해남부 지역은 미터급 ‘대삼치’가 출몰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시즌이 되면 전국에서 낚시인들이 몰려듭니다.
삼치 루어낚시 공략
삼치 낚시는 주로 선상이나 방파제에서 루어낚시로 이루어집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먹잇감에 반응하는 삼치의 습성을 이용해 메탈지그나 미노우를 빠른 속도로 감아 들이는 캐스팅 기법이 주효합니다. 삼치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쇼크리더(목줄)는 필수이며, 입질이 약을 때는 루어의 색상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들물 시간에 먹이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출조 전 물때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