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큰맘 먹고 격투기 체육관에 등록했는데, 낯선 용어들과 장비 앞에서 머리가 하얘지셨나요? 특히 코치님이 “다음 주부터는 개인 글러브 챙겨오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이사미 글러브’가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가죽’과 ‘인조가죽’이라는 갈림길 앞에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는데 가격 차이는 왜 이렇게 나는 건지, 내게 맞는 글러브는 대체 무엇인지 막막하기만 하죠. 마치 처음으로 나만의 차를 고르는 것처럼 설레면서도 어려운 이 기분, 운동을 시작하는 많은 분들이 똑같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이사미 글러브 선택 핵심 요약
- 가죽 글러브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내구성과 타격감을 제공하여 장기적으로 사용하는 전문가나 숙련자에게 적합합니다.
- 인조가죽 글러브는 합리적인 가격과 쉬운 관리법으로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등 격투기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입니다.
- 글러브의 소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온스(oz)’입니다. 훈련 목적(샌드백, 스파링)과 본인의 체중을 고려하여 적절한 온스를 선택해야 부상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가죽과 인조가죽, 무엇이 다를까
이사미(ISAMI)는 일본의 장인정신이 깃든 격투기 용품 브랜드로, K-1, RIZIN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선수들이 애용하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사미 글러브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은 바로 소재입니다. 천연 가죽과 인조 가죽은 단순히 가격 차이뿐만 아니라 성능과 관리법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천연 소가죽 글러브의 매력
천연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이사미 글러브는 ‘손에 감기는 맛’이 다릅니다. 사용할수록 사용자의 손 모양에 맞게 길이 들어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하며, 쫀쫀한 타격감을 자랑합니다. 내구성이 뛰어나 험한 훈련에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와 땀과 습기에 취약하여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훈련 후에는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하고, 가죽 전용 클리너나 오일로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어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IBX-12 등이 있습니다.
입문용으로 완벽한 인조가죽 글러브
인조가죽 글러브는 천연가죽에 비해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복싱이나 격투기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에게 부담 없는 선택지입니다. 내구성은 천연가죽보다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천연가죽 못지않은 품질의 인조가죽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관리가 매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땀을 흘린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건조만 잘 시켜주면 되기 때문에 관리에 많은 시간을 쏟기 어려운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이사미의 TBX-112 모델은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입문자들이 선택하는 인조가죽 글러브입니다.
나에게 맞는 글러브 선택 가이드
가죽과 인조가죽 사이에서 고민이 끝났다면, 이제 당신의 주먹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글러브의 ‘온스(oz)’와 기타 사항들을 꼼꼼히 따져볼 차례입니다.
온스(oz), 무게가 아니라 보호력의 차이
많은 초보자들이 온스를 글러브의 ‘사이즈’로 오해하지만, 온스는 글러브의 무게이자 패딩의 두께를 의미합니다. 온스가 높을수록 내부 패딩이 두꺼워져 손과 상대방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훈련 목적에 맞는 온스를 선택하는 것이 부상 방지의 첫걸음입니다.
온스 (oz) | 주요 용도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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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온스, 10온스 | 시합용, 샌드백/미트 훈련 | 패딩이 얇아 타격감이 좋지만, 손 보호력은 다소 낮음. |
12온스 | 훈련용, 입문자용 | 보호력과 타격감의 균형이 잡혀 다용도로 사용하기 좋음. |
14온스, 16온스 | 스파링용 | 두꺼운 패딩으로 나와 상대방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 스파링 시에는 체육관 규정이나 코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 |
손목 보호를 위한 잠금 방식 선택
글러브는 손목을 어떻게 고정하느냐에 따라 벨크로(찍찍이) 타입과 레이스업(끈) 타입으로 나뉩니다.
– 벨크로 타입: 혼자서도 쉽게 착용하고 벗을 수 있어 훈련용으로 매우 편리합니다. 대부분의 체육관에서는 벨크로 타입을 추천합니다.
– 레이스업 타입: 손목을 훨씬 견고하게 고정해주어 부상 위험이 적고 일체감이 뛰어납니다. 주로 시합용으로 사용되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놓치기 쉬운 글러브 관리법
고가의 글러브를 구매했더라도 관리가 소홀하면 금방 망가지고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훈련 후에는 반드시 글러브 안쪽의 땀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고,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냄새가 걱정된다면 핸드랩을 자주 세탁하고, 이너 글러브를 착용하거나 시중에 판매되는 글러브 탈취제,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명한 구매를 위한 팁
이사미 글러브는 이사미 서울 공식 지점이나 파이트허브와 같은 전문 격투 용품점에서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일본 직구를 통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지만 배송 기간과 AS 정책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위닝, 트윈스, 베넘, 라이벌 등 다른 유명 브랜드의 글러브 후기와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