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남자친구가 다정하고 섬세해서 좋다가도, 어쩔 땐 너무 답답하고 속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느끼시나요? “나만 이런 건가?” 자책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남자친구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성향이 강한 ‘에겐남’일 수 있습니다. 그 다정함에 끌렸지만, 이제는 그 섬세함 때문에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 글을 주목해주세요. 에겐남의 숨겨진 단점과 그 해결책을 알게 되면, 답답했던 연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에겐남과의 연애, 핵심 요약
- 문제 해결보다 감정 공감 우선: 위로와 공감은 뛰어나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 우유부단함과 결정장애: 상대방을 배려하려는 마음이 지나쳐 사소한 결정조차 어려워하며, 관계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갈등 회피 성향: 다툼이나 불편한 상황을 피하려는 마음이 커서,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하기보다 침묵하거나 잠수를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겐남 특징, 정확히 알아보기
최근 MBTI만큼이나 연애 스타일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테토남-에겐남’ 이론입니다. 이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중 어떤 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느냐에 따라 성격 유형을 나누는 인터넷 밈(meme)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테토남’이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저돌적이고 리더십 있는 성향을 보인다면, ‘에겐남’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섬세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집니다. 물론 이것이 과학적 근거가 명확한 분류법은 아니지만, 연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 흥미로운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에겐남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뛰어난 공감 능력과 배려심입니다. 상대방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알아채고, “괜찮아?”라는 말 속에 숨겨진 속상함을 기가 막히게 읽어냅니다. 이처럼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이들의 연애 스타일은 관계에 안정감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이 때로는 연애를 힘들게 만드는 의외의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에겐남 체크리스트
혹시 당신의 연인이 에겐남에 해당하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리스트를 통해 간단히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작은 감정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위로를 잘 해준다.
- 데이트 코스나 메뉴 선정 등 사소한 결정을 어려워한다.
- 갈등이 생기면 언성을 높이기보다 대화를 피하거나 침묵한다.
-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보다 혼자 삭이는 편이다.
- 칭찬과 인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경향이 강하다.
당신을 지치게 만드는 에겐남의 의외의 단점 5가지
다정하고 부드러운 줄만 알았던 그의 모습 뒤에 숨겨진, 당신을 답답하게 만들었을지 모를 5가지 단점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하나 우유부단함과 결정장애
에겐남의 배려심은 종종 ‘결정장애’라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뭐 먹을까?”, “어디 갈까?”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너 좋은 대로 해”라고 말하는 것은 당신을 존중해서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성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우유부단함이 반복되면, 모든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하는 상대방은 부담감과 함께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연애 초반에는 배려로 느껴졌던 모습이, 관계가 깊어질수록 리더십의 부재나 의존적인 태도로 비칠 수 있는 것이죠.
둘 해결책 없는 무한 공감
당신이 회사 일로 힘들어할 때, 에겐남은 누구보다 당신의 마음에 공감하며 위로를 건넬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따뜻한 위로보다 명쾌한 해결책이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에겐남은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감정을 보듬어주는 데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대화가 겉돌고 있다는 느낌을 주거나, 정작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감정 소모만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셋 갈등을 마주하지 못하는 회피형 성향
에겐남은 평화로운 관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갈등 자체를 극도로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서운한 점이 있어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보다 혼자 삭이거나, 다툼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아예 대화를 차단해버리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여겨 연락을 끊어버리는 ‘잠수’를 타는 회피형 성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갈등 회피는 당장의 싸움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곪게 만들어 결국 관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성향 | 갈등 발생 시 대처 방식 | 장기적 관계에 미치는 영향 |
|---|---|---|
| 에겐남 (회피형) | 침묵, 자리 피하기, 연락 두절(잠수) |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쌓여 더 큰 갈등 유발, 신뢰도 하락 |
| 테토남 (정면돌파형) | 적극적인 대화 시도, 논쟁, 해결책 모색 | 감정적 소모가 클 수 있으나, 문제 해결을 통해 관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음 |
넷 칭찬과 인정에 목마른 자존감
섬세한 감정선을 가진 만큼, 에겐남은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고 상처받기 쉽습니다. 이들은 연인에게 끊임없는 칭찬과 인정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자존감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 요즘 좀 변한 것 같지 않아?”, “내가 이렇게 하는 거 괜찮아?” 와 같은 질문을 자주 한다면, 당신의 지지를 통해 안정을 찾고 싶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랑의 표현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상대방은 정서적으로 지치고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섯 남성성의 부재에서 오는 불안감
이는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일부 여성들은 관계에서 상대방의 주도적인 모습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에겐남의 부드럽고 수동적인 태도는 때로 관계의 주도권이나 리더십 부재로 느껴져, 상대에게 미묘한 불안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통적인 남성성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나 위기 상황에서 보여주는 미온적인 태도는, 든든한 배우자로서의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에겐남과의 관계, 현명하게 풀어나가는 법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에겐남의 다정함과 섬세함은 분명 큰 매력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성향을 바꾸려 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대화법과 관계 설정
에겐남과의 대화에서는 비난이나 직접적인 불만 표출보다는 ‘나 전달법(I-message)’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왜 맨날 결정을 못 해?”라고 말하기보다 “네가 의견을 내주지 않으니, 나 혼자 모든 걸 결정해야 해서 조금 힘들어”라고 당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또한, 선택지를 두세 개로 좁혀서 제안하는 것도 그의 결정 부담을 덜어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관계의 주도권 문제에 있어서는,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기보다 특정 영역(예 맛집 찾기, 여행 계획 세우기)에 대한 주도권을 부여하고 그 결정을 존중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궁합, 테토녀
흥미롭게도 에겐남은 자신에게 없는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진 ‘테토녀(테스토스테론 성향의 여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에겐남의 섬세한 공감 능력은 테토녀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테토녀의 주도적인 모습은 에겐남의 우유부단함을 보완해주며 이상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성향이라면, 그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의 성향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하고, 각자의 강점을 존중하는 것이 연애 성공의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