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상징과도 같은 플래그십 세단, 그저 편안하기만 한 차라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회장님 차’의 대명사인 벤츠 S클래스라면 더욱 그런 편견을 갖기 쉽습니다. 조용하고 안락한 뒷자리에 앉아 기사의 운전을 즐기는 쇼퍼드리븐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운전대를 잡아보면 그 생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벤츠 S클래스 350D 모델은 오너드리븐의 즐거움까지 놓치지 않은, 아주 영리한 대형 세단입니다. 오늘은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던 S클래스, 그중에서도 W223 숏바디 모델의 매력을 직접 경험한 시승기를 통해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숨겨진 4가지 기능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왜 많은 오너들이 S클래스를 단순한 ‘성공의 상징’이 아닌 ‘드라이빙 머신’으로 평가하는지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벤츠 S클래스 350D 시승기 핵심 요약
- 직렬 6기통 디젤 엔진(OM656)과 9단 자동변속기의 완벽한 조화는 강력한 가속력과 놀라운 연비를 동시에 제공하여, 운전의 즐거움과 경제성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어떤 노면에서도 최상의 승차감을 선사하며, 고속 주행 시에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 주어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감을 줍니다.
-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된 디지털 라이트 및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운전자와 자동차가 하나가 되는 듯한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베이지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가 어우러진 2열 공간은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며, 쇼퍼드리븐과 오너드리븐의 경계를 허뭅니다.
압도적인 존재감, 그러나 날렵함을 잃지 않은 디자인
벤츠 S클래스의 외관 디자인은 ‘성공’과 ‘품격’이라는 단어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합니다. 거대한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도로 위 모든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유려하게 흐르는 캐릭터 라인과 완벽한 비율은 둔탁함 대신 세련되고 날렵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AMG 라인이 적용된 모델은 스포티한 감성까지 더해져 젊은 오너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합니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디지털 라이트는 S클래스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합니다. 숏바디, 즉 스탠다드 휠베이스 모델은 롱바디(롱휠 베이스) 모델에 비해 전체적인 비율이 더 다이내믹하여 오너드리븐 성향의 운전자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는 경쟁 모델인 BMW 7시리즈나 아우디 A8, 제네시스 G90과 비교했을 때도 돋보이는 S클래스만의 디자인 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탑승하는 순간, 다른 차원의 공간이 펼쳐지다
차 문을 여는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실내 디자인입니다. 특히 시에나 브라운 또는 베이지 시트 옵션이 적용된 내부는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3D 계기판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직관적인 사용법으로 운전 중에도 손쉽게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돕습니다. 밤이 되면 64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실내를 은은하게 감싸며 마치 라운지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히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돋보입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되어 길 안내 정보를 실제 도로 위에 겹쳐 보여주는 등, 첨단 기술이 운전의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심장을 깨우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의 매력
많은 분들이 ‘디젤 엔진은 시끄럽고 진동이 심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츠 S클래스 350D의 OM656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경험하고 나면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입니다.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정숙성과 부드러운 회전 질감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NVH(소음, 진동, 불쾌감) 대책이 워낙 뛰어나, 시동이 걸려 있는지조차 잊게 만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필요할 때는 286마력, 61.2kg.m의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며 거대한 차체를 경쾌하게 밀어붙입니다. 9G-TRONIC 9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는 거의 완벽에 가까워, 변속 충격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언제나 최적의 기어 단수를 유지합니다. 이러한 강력한 주행 성능에도 불구하고, 고속 연비는 리터당 15km를 훌쩍 넘길 정도로 뛰어나 경제성까지 갖추었습니다. 시내 연비 또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데일리카로 운용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 구분 | 벤츠 S클래스 350D | BMW 730d xDrive | 제네시스 G90 3.5T |
|---|---|---|---|
| 엔진 형식 | 직렬 6기통 디젤 | 직렬 6기통 디젤 | V6 가솔린 트윈터보 |
| 최고 출력 (ps) | 286 | 286 | 380 |
| 최대 토크 (kg.m) | 61.2 | 66.3 | 54.0 |
| 복합 연비 (km/l) | 12.0 (후륜구동 기준) | 12.7 | 9.3 |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승차감의 비밀, 에어매틱
S클래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승차감’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있습니다. 노면의 충격을 거의 완벽하게 흡수하여,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불쾌한 충격 없이 부드럽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 상황에서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하여 운전자에게 높은 신뢰감을 줍니다. 특히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은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안정성은 브레이크 성능과도 직결되어, 거대한 차체를 언제든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멈춰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이는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2열 공간의 넓은 레그룸과 함께 최상의 승차감은 뒷좌석에 탑승한 가족에게 최고의 안락함을 제공할 것입니다.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4가지 핵심 기능
지금까지 S클래스 350D의 기본적인 매력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이제부터는 운전의 재미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4가지 핵심 기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능들은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운전자와 자동차가 상호작용하며 최고의 주행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첫째, 지능형 헤드램프 ‘디지털 라이트’
단순히 앞을 밝히는 기능을 넘어, 도로와 소통하는 ‘디지털 라이트’는 S클래스의 혁신을 상징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각 헤드램프에 130만 개 이상의 마이크로미러를 통해 조사각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아주면서도 운전자의 시야는 최대한으로 확보합니다. 야간 주행 시 전방에 보행자가 나타나면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경고해주고, 공사 구간에서는 차선 폭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도로 위에 그려주기도 합니다. 이는 운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뿐만 아니라, 마치 미래의 자동차를 운전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둘째, 운전자의 든든한 조력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S클래스에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현존하는 가장 진보된 반자율주행 기술 중 하나입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고 차선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며, 정체 구간에서는 스스로 멈췄다가 출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운전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어 장거리 여행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운전자는 그저 스티어링 휠을 가볍게 잡고 전방을 주시하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이는 보조 기능이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운전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 액티브 차선 변경 어시스트
-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셋째, 오감을 만족시키는 ‘부메스터 사운드와 앰비언트 라이트’
운전의 즐거움은 단순히 달리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벤츠 S클래스는 ‘부메스터 (Burmester)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콘서트홀과 같은 풍부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합니다.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달리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여기에 64가지 색상으로 실내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가 더해지면 감성적인 만족감은 극대화됩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단순히 시각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공조 장치 온도 조절이나 경고 메시지 등 차량의 상태를 색상 변화로 알려주는 등 운전자와의 교감 기능까지 수행합니다.
넷째,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의 시너지’
앞서 언급했듯이, S클래스 350D의 OM656 엔진과 9G-TRONIC 변속기, 그리고 에어매틱 서스펜션의 조합은 환상적입니다.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힘을 지체 없이 뿜어내면서도, 어떤 순간에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서스펜션이 단단해지고 엔진 반응이 예민해지면서, 거대한 대형 세단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민첩한 코너링 성능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잘 훈련된 운동선수처럼, 강력한 힘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춘 모습입니다. 이러한 완벽한 밸런스야말로 S클래스가 단순한 쇼퍼드리븐 세단을 넘어, 운전의 재미까지 선사하는 오너드리븐카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성공의 상징이라는 ‘하차감’은 물론, 운전대를 잡는 매 순간 ‘편안함’과 ‘안정성’, 그리고 ‘즐거움’까지 모두 누리고 싶다면 S클래스 350D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