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오르는 물가에 한숨 쉬고 계신가요? 특히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뚜벅이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매달 나가는 교통비가 만만치 않게 느껴질 겁니다. 부산시에서 이런 가계 부담을 덜어주고자 교통비 혁신 정책을 내놓았지만, 막상 이용하려고 하니 복잡한 등록 절차와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이거 혹시 나만 못 쓰는 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실물 카드만 고집하다가 지갑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한 경험, 혹은 스마트폰 결제의 편리함을 알면서도 방법을 몰라 시도조차 못 했던 경험이 있다면 더 이상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서 딱 3가지만 기억하면 오늘부터 당신도 스마트한 교통비 절약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동백패스 등록, 핵심 요약 3가지
- 첫째, ‘동백전 앱’을 통한 동백패스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둘째, ‘삼성월렛(구 삼성페이)’ 앱에 동백패스 기능이 있는 후불교통카드를 등록해야 합니다. 현재 안타깝게도 아이폰은 모바일 서비스 이용이 불가합니다.
- 셋째, 실물 카드와 모바일 카드 이용 실적은 합산되지 않으므로, 월 사용 금액이 더 큰 쪽을 기준으로 환급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바일 동백패스, 도대체 무엇일까?
모바일 동백패스는 부산시의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기반으로 한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입니다. 기존에는 실물 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부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통비 환급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부산의 시내버스, 마을버스, 지하철, 경전철, 동해선 등을 이용한 금액이 45,000원을 넘으면, 초과된 금액을 최대 45,000원까지 동백전 정책지원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 교통비로 8만 원을 사용했다면, 45,000원을 제외한 3만 5천 원이 다음 달에 동백전으로 환급됩니다. 이렇게 환급받은 동백전은 부산 시내 동백전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가계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패 없는 등록을 위한 첫걸음, 카드 준비하기
모바일 동백패스를 이용하려면 가장 먼저 ‘동백전 후불교통 체크카드’가 필요합니다. 이 카드는 동백전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하거나, 가까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여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발급 가능한 은행은 부산은행, 하나카드, NH농협은행입니다. 영업점을 방문하면 신분증 확인 등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즉시 발급받을 수 있고, 앱으로 신청하면 4일에서 7일 정도 소요됩니다. 만 18세 이상이며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입출금 계좌가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에 동백전 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별도의 카드 발급 없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 발급처 | 신청 방법 | 특징 |
|---|---|---|
| 부산은행, 하나카드, NH농협은행 | 영업점 방문 또는 동백전 앱 | 후불교통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 필수 |
| 코나카드 (선불) | 동백전 앱 | 만 14세 이상, 계좌 없이 발급 가능 |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주목 삼성월렛 등록법
동백패스 카드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스마트폰에 등록할 차례입니다. 아쉽게도 현재 모바일 동백패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삼성월렛’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는 현재 모바일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여 실물 카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등록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삼성월렛 앱을 실행하고 ‘결제카드 추가’를 선택하여 소지한 동백패스 카드를 등록합니다.
- 이어서 ‘교통카드 추가’ 메뉴를 통해 방금 등록한 카드를 교통카드로 한 번 더 추가해줍니다.
이 두 단계를 마치면, 번거롭게 실물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태그하는 것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NH농협 BC카드는 시스템 준비로 인해 조금 늦게 모바일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 동백전 앱에서 동백패스 가입하기
카드를 발급받고 삼성월렛에 등록까지 마쳤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닙니다. 환급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백전 앱’에서 동백패스 서비스에 가입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단계를 놓쳐 환급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동백전 앱에 접속하여 ‘동백패스’ 메뉴로 들어간 뒤, 본인이 사용할 카드를 선택하여 가입 절차를 완료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내가 사용한 대중교통 이용 내역이 집계되고 환급금이 산정됩니다.
더 똑똑하게 활용하기 K패스 연계로 혜택은 최대로
부산시의 동백패스는 국토교통부의 ‘K패스’와 연계하여 더 큰 교통비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일반 20%, 청년 30%, 저소득층 53%)을 환급해주는 전국 단위의 교통비 지원 정책입니다. 동백전 앱과 K패스 홈페이지(또는 앱)에 동일한 동백패스 카드를 등록하면, 매월 두 제도의 환급금을 자동으로 비교하여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금액으로 환급해줍니다. 예를 들어, 한 달 교통비가 5만 원 나왔다면 동백패스로는 5천 원을 환급받지만, K패스 청년 혜택(30%)으로는 1만 5천 원을 환급받을 수 있어 더 이득입니다. 반대로 교통비가 8만 원이 나왔다면 동백패스로 3만 5천 원, K패스(일반 20%)로는 1만 6천 원이 환급되므로 동백패스 혜택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더 큰 혜택을 적용해주니, K패스 가입 자격이 된다면 반드시 연계하여 사용하는 것이 교통비 절약 꿀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청소년도 동백패스를 사용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만 13세부터 18세까지를 위한 ‘청소년 동백패스’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은 성인보다 요금이 낮은 점을 고려하여 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2만 5천 원을 초과하면 최대 2만 5천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환급금은 언제, 어떻게 들어오나요?
환급금은 매달 사용 내역을 기준으로 다음 달 15일경에 동백전 앱의 정책지원금으로 지급됩니다. K패스 혜택이 더 커서 K패스로 환급받는 경우에는 카드사와 연계된 계좌로 현금 입금됩니다. 지급일은 카드사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등록 오류가 계속 발생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동백전 고객센터(1577-1432)’로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카드 발급, 회원가입, 환급 내역 조회 등 동백패스 관련 전반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 관련 문의는 K패스 고객센터(031-427-4415)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알아두면 쓸모있는 추가 정보
모바일 동백패스 등록 후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실물 카드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한 달 동안의 실물 카드 이용 금액과 모바일 카드 이용 금액은 합산되지 않습니다. 월말에 정산 시 두 카드 중 더 많이 사용한 쪽의 금액을 기준으로 환급금이 계산되므로, 가급적 하나의 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동백전 충전금으로는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 없으며, 후불교통 이용대금은 카드와 연결된 계좌에서 정해진 날짜에 출금된다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이제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모바일 동백패스 등록, 이 글에서 알려드린 3가지만 잘 기억하고 차근차근 따라 해보세요. 매달 쌓이는 교통비 환급 혜택이 여러분의 가계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더해줄 것입니다.